가족 중에 당뇨 있는 분들, 진짜 물려받는 건 따로 있어요
부모님이 당뇨면 나도 걸리는지, 가족력이 실제로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정리했습니다. 유전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을 함께 다룹니다. 당뇨 유전 확률, 당뇨 가족력이 궁금하다면 이 영상부터 보세요.
부모나 형제에게 2형 당뇨병이 있으면 본인의 발병 위험은 일반인의 약 3.5배로 알려져 있습니다. 일란성 쌍둥이는 약 10배입니다. 그런데 유전자를 하나도 공유하지 않는 배우자에게서도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. 9개국 17개 연구 참가자 48만 9,798명을 통합한 메타분석에서, 배우자가 당뇨인 사람의 당뇨 위험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약 1.9배였습니다(오즈비 1.88). 같은 논문의 미국 ARIC 코호트 8,077명 분석에서는 본인의 부모 당뇨 이력과 체중, 생활습관, 배우자의 위험요인까지 모두 보정한 뒤에도 위험이 약 20퍼센트 높게 남았습니다. 유전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. 가족에게서 유전자만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같이 먹는 밥상과 활동량까지 함께 물려받기 때문입니다. 실제로 부모가 둘 다 당뇨여도 자녀에게 당뇨가 생기는 비율은 30퍼센트 정도입니다. 유전만으로 결정된다면 절반이 넘어야 하는 수치입니다. 유전 위험이 높은 사람만 따로 본 연구도 있습니다. 중국 우시 코호트 5,024명을 14년 추적한 결과, 유전 위험이 높은 집단 안에서도 생활습관이 좋은 쪽의 10년 당뇨 발생률은 3.28퍼센트로, 생활습관이 나쁜 쪽 6.77퍼센트의 절반 아래였습니다. 가족력은 정해진 미래가 아니라 남들보다 먼저 받은 알림에 가깝습니다.
용어 풀이
- 가족력
- 부모, 형제처럼 가까운 가족에게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.
- 2형 당뇨병
- 인슐린이 잘 듣지 않거나 부족해져 혈당이 높아지는 형태의 당뇨입니다.
- 메타분석
- 여러 연구 결과를 모아 하나로 통합해 분석하는 방법입니다.
- 코호트 연구
- 특정 집단을 오랜 기간 추적해 질병 발생을 관찰하는 연구입니다.
- 보정
- 나이나 체중처럼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을 통계로 걷어내는 것입니다.
이 영상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. 가족력이 있다면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혈당 검사를 받아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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